국내 4대 정유업체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석유제품 판매도 급감하면서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
우선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 7개사의 평균(컨센서스) 전망 손실은 1조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1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액도 10조5000억원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손실이 57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3295억원 흑자)보다 이익 규모가 9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GS의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예측된 결과다.
에쓰오일은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4월 발표 6개 증권사 기준)는 6612억원으로 전망됐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1분기 영업 적자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10일 자 현대중공업지주 보고서에서 연결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손실을 4782억원으로 추정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초 배럴당 65달러에서 1분기 말에는 23달러로 65% 급락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재고 관련 손실만 7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GS칼텍스도 4500억원의 재고 평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