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이랑 억수로 친하지만…” 김제동이 미래당 찾아 한 말

입력 2020-04-12 05:47
뉴시스

방송인 김제동이 4·15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태양 미래당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김제동은 11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오 후보 유세 현장을 찾아 “정의당도 좋다. 미래당이나 녹색당 같은 원외 정당도 좋다”며 “큰 정당도 좋지만 정당투표는 우리 같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잡것’을 뜻하는 속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 세상에 울려 퍼지고 주목받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이어 “흔히 정치가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는데 자식 잃은 부모들 가슴에 칼을 꽂는 정당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정도가 보수정당 역할을 하고 정의당이나 녹색당, 미래당 정도가 민주당과 경쟁하는 정치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것도 괜찮고 민주당 지지하는 것도 괜찮다. 개인의 자유”라며 “많은 정당이 있는데 그중 1~2석 정도는 청년들이 하는 정당도 필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기성 정치권 모두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청년 몫,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고 후보랑 억수로 친하다”면서도 “미래당 지지한 거 비밀로 좀 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오세훈 통합당 후보를 언급하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