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소화하는 ‘소환’ 김준영이 “아직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면서 노력을 다짐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못해서 지고 그랬기에 (플레이오프를) 상상 못했는데, 팀원과 감독·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플레이하면서 많이 좋아졌다”면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와일드카드전에선 ‘기인’ 김기인이 속한 아프리카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준영이 활약한 KT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를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위를 확정하며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김준영은 오른, 아트록스를 골라 맹활약했다. 와일드카드전 상대는 담원, 아프리카 중 한 팀이다. 다음은 경기 후 김준영과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지난번 경기에서 잘리는 모습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걸 신경 쓰면서 더 나아졌다. 마음에 들고 만족한다.”
-1세트 오른, 2세트 아트록스를 골라 활약했다. 탑 라이너가 챔피언을 바꿔 플레이하는 양상이었는데
“두 챔피언 모두 자신이 있기에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편하게 했다.”
-최근 폼이 상당히 올라왔는데
“저도 그렇게는 생각하지만 시즌 초반에 너무 못했다. 그래서 폼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숙소환’이란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좋기는 한데… 어쩔 수 없다.(웃음) 계속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때에 잘 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기분은 좋지만 얼떨떨함도 있다. 기왕이면 오프라인으로도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데 당장 기회가 없다.”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4위를 확정했다
“처음에는 못해서 지고 그랬기에 상상 못했는데, 팀원과 감독·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플레이하면서 좋아졌다. 더 열심히 해서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깐… 그런 느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아직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담원, 아프리카 중 한 팀과 만나는데
“두 팀 다 탑라이너가 잘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인’ 선수와 만나면 좋겠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젠지를 만난다. 4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경기 결과에 따라 SKT에 1위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
“남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저희는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해야한다. 남의 배가 불러진다 해도 어쩔 수 없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첫 포스트시즌이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처음에는 못미더웠겠지만 이제는 열심히 해서 믿을 수 있는 탑라이너가 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