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이르면 9월 코로나19 백신 개발…가능성 80%”

입력 2020-04-12 00:02
자료 이미지=픽사베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이르면 9월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가능성은 80% 정도로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2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는 전 세계 10개 팀 중 하나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과 협력하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하는 백신의 이름은 ‘ChAdOx1’다. 비복제의 무해한 코로나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내 주사 방식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면역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길버트 교수는 “우리가 그동안 이 방식으로 개발해온 백신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백신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단순한 직감이 아니다. 우리가 매주 확보하는 데이터를 살펴보면 성공 확률은 80% 정도”라고 말했다.

길버트 교수는 9월쯤 백신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갈 경우에 가을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서도 누구도 이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천만 파운드를 투자해 미리 대량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이동제한과 휴업 등 각종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고려하면 그 정도의 투자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백신 개발이 성공한다면 곧바로 대중이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