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가 호기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승강전에서 한 걸음 벗어났다.
APK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2대 1로 꺾었다. 6승 고지에 오른 APK는 7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생명은 5승 10패 세트득실 -10이 되며 승강전 탈출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APK가 공격적인 운영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시작은 한화생명이 좋았다. 더블킬을 기록한 뒤 협곡의 전령을 차지하고 바텀 1차 타워까지 무너뜨렸다. 그러나 드래곤 앞 전투에서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이즈리얼이 스킬샷을 정확히 적중시키며 에이스를 띄웠다.
전세를 뒤집은 APK는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주도권을 꽉 쥐었다. 상대 타워를 차례로 철거하며 골드 격차를 벌릴 이들은 위쪽 정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하루’ 강민승의 엘리스가 초반 정글 동선이 꼬인 것을 유효한 갱킹으로 극복하며 팀에 주도권을 안겼다. 이후 드래곤 버프 3스택을 쌓은 한화생명은 타워를 순차적으로 돌려 깎으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APK는 사이드로 파고드는 ‘큐베’ 이성진의 나르를 잇달아 끊어내는 성과를 냈지만 31분경 드래곤 앞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2킬을 추가한 뒤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흡수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한화생명을 APK가 막을 수 없었다. 억제기를 차례로 파괴한 한화생명은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3데스를 허용했지만 재정비를 마친 막강한 챔피언들을 앞세워 재차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3세트에서 APK가 마침표를 찍었다. 시작은 한화생명이 좋았다. 전 라인에서 킬을 가져가며 한화생명이 경기를 주도했다. 29분경 전투에서 APK가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2킬을 추가한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이들은 드래곤 버프를 쌓으며 골드를 역전했다.
대지 드래곤 영혼을 흡수한 APK는 억제기를 순차적으로 파괴하며 한화생명을 궁지로 몰았다. 한화생명이 넥서스를 등지고 최후의 전투를 벌였으나 APK의 호기로운 돌진에 결국 뒤로 내몰렸다. 넥서스는 남아나지 않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