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감소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월 말 등교 수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을 4월 말로 앞당기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난색을 표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일 신규확진) 50명 이하를 유지하더라도 갑자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예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방역망 밖에서 나오는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집단발병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이 부분을 전반적으로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주 주말까지 연장해 운영 중”이라며 “효과를 측정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종료하거나 추가로 연장할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는 다음 주 주말쯤 내려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대전시 대전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이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
지난달 31일에도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면서도 “전 학년 온라인 개학 후에는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유 총리가 1일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지속할 때 등교수업이 가능하다고 한 것은 교육부 자문 교수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0명 증가해 총 1만450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 초 50명 안팎에서 움직이다 차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