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자수자 또…결국 숨져

입력 2020-04-11 11:25 수정 2020-04-16 08:33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10여일 만에 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숨졌다.

11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A씨(28)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유서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그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붙잡히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불안해 자수한했다고 경찰에 밝혔다.

A씨는 당시 경찰조사 과정에서 음독사실을 밝혔고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의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