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사전투표 이틀째 오전 투표율 ‘역대 최고’

입력 2020-04-11 09:32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대구 중구선관위에 마련된 남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 21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이틀째인 11일 오전 누적 투표율이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동시간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9시 현재 투표율(누적 기준)이 14.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617만824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다만 적극적 투표의사층이 주로 참여하는 사전투표의 성격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종 투표율 추이까지 예상하는 건 아직 이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남의 투표율이 20.58%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9.63%로 뒤를 이었다. 광주 17.45%, 세종 16.23%, 강원 15.75%, 경북 15.69%, 경남 14.42%, 서울 14.18%, 충북 14.05%, 대전 14.01%, 충남 13.61%, 제주 13.58%, 부산 13.13%, 울산 13%, 인천 12.69%, 경기 12.31% 순이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1.82%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 마지막 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6.12%였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각각 13.15%, 10.23%였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때의 투표율은 5.61%였다.

모든 유권자는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하게 된다.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정당이 35개에 이르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역대 최장길이인 48.1㎝로 늘어난 것 역시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만 18세인 고등학생 유권자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