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기자-검찰 간부 유착 의혹 덮으려 해”

입력 2020-04-10 23:52 수정 2020-04-10 23:5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0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채널A 기자와 윤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유착 의혹에 대한 감찰 대신 대검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검사들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시정조치 하는 것이 인권부의 일인데, 채널A건은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수박만 한 것이라면 수박은 안 보고 수박씨만 캐겠다는 뜻”이라며 “검사장에 대해 감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채널A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측에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인 취재를 했다고 보도했다.

유 이사장은 해당 보도를 본 심경에 대해 “놀고들 있네”라며 “한동훈 검사장과 친분을 강조하면서 (기자가 취재진에게) 녹취 파일을 들려줬기 때문에 범죄 혐의가 있다.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를 조사해서 검사장을 비롯한 검사들과 통화 녹음이나 메시지가 나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며 “윤총장이 감찰을 못 하게 막은 것은 기자의 핸드폰을 열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시간을 끌어 덮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 부인과 장모의 사기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윤 총장은 사실상 식물총장 상태다. 부인과 장모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총장으로서 위신은 바닥에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통합당은 선거가 어려울 때 하는 행동이 있다, 길바닥에 엎드리는 것”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엎드렸고 사방에서 엎드리고 있다. 전체적 판세가 민주당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서울 전체 지역구 49곳 중 민주당이 39곳, 통합당이 10곳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도권 판세에 대해서는 “서울보다 확실한 민주당의 우세”라며 호남에서도 압도적인 석권을 예상했다. 이어 “충청권에서는 1석이라도 민주당이 더 가져갈 것”이라며 “대구·경북은 한 석을 건지면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구에 대해서는 “40곳 중 10곳에서 민주당이 (당선)되리라 본다”며 “부산은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지역이어서 예측은 못하겠지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리는 선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2.14%로 역대 최고치로 마감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두 차례의 전국 선거를 볼 때 사전투표율의 세 배 정도로 최종 투표율 결과가 나왔다”며 “투표율이 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