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소환’ 김준영이 자신의 T1전 활약을 놓고 짠 점수를 매겼다.
KT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통신사 라이벌’ T1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9승7패(세트득실 +1)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준영은 “경기장에서 이겼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당연히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연패를 겪었던 그는 “오만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오늘은 팀원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지킨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귀띔했다.
그는 자신의 T1전 활약을 놓고 “10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2세트 막바지에 카사딘의 뒷텔(후방 순간이동)을 눈치챘음에도 대응 과정에서 궁극기와 점멸 콤보를 제대로 쓰지 못한 것, 그에 앞서 15레벨 카사딘을 ‘약속의 16레벨’로 만들어준 것이 감점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KT는 바로 내일인 11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대결한다. 김준영은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도 “그 남은 시간마저도 우리가 할 것을 하며 대비하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