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부활주일 예배를 교회에 모여서 드리더라도 절반 이상의 교인이 온라인 예배를 드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8.4%가 모이는 부활절 예배를 드려도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24.1%는 부활절인 12일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답해 부활절 당일 교회에 나가겠다고 답한 비율은 17.5%에 그쳤다.
설문조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온라인예배를 드린 신자의 90.4%가 이런 예배 방식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83.2%는 한국교회가 공적인 사회문제에 동참하기 위해 온라인 예배를 드린 게 뿌듯하다고 답했다. 82.0%의 응답자는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소중해졌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배 시 헌금과 관련해서는 33.6%가 계좌이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5.7%는 매주 모아뒀다 모이는 예배가 재개되면 교회에 가서 내겠다고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교회의 대응에 대해 응답자 61.5%는 예배와 모임 자제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67.9%는 교회 방역과 감염 예방 수칙도 잘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 중 73.0%는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종식 이후 교회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85.2%가 예전과 같이 교회에 출석해 예배드린다고 답했지만 12.5%는 온라인과 방송 예배로 드릴 수 있다고 답해 신앙생활의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에 대해서는 교회 중심 신앙생활에서 신앙 실천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응답자들이 전체 24.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5년 인구센서스 개신교인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할당 추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 ±3.1%p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