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짝짝짝” 영국 휩쓰는 감사의 박수 캠페인 (영상)

입력 2020-04-11 09:00
런던 코로나19 의료진 격려하는 박수 캠페인. 연합뉴스

요즘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박수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일간 미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영국 전역에서는 수백만명이 각각 자택이나 근로 현장 등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박수를 보냈다.

매주 목요일 밤에 펼쳐지는 ‘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Clap for Carers) 캠페인이 3주째 이어지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사와 간호사, 청소 인력, 간병인, 지원 인력 등에 대한 고마움을 매주 정해진 시간에 전 국민이 어느 장소에서든 박수로 전하자는 운동이다.

영국 런던 남부에 거주하는 캠페인 동참자의 모습. 연합뉴스

매체가 공개한 30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코번트리 앤드 워릭셔 대학병원 외부에서 수십 대의 차량 운전자들이 의료진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고맙습니다 NHS’라고 적힌 손 푯말을 들고 있었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도 손뼉을 쳤다.

BBC 방송도 감사 캠페인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많은 사람이 의료진을 위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문자를 적은 현수막을 집 앞에 내거는 등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NHS 직원인 니키 클루스는 트위터에 “환자를 돌보는 이들을 위해 오늘 밤 더욱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며 “NHS의 일원이라는 점이,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지역사회 일원이라는 점이 나는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주택가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외치는 박수 캠페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현지 매체는 이 캠페인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가운데 지역사회에 연대감을 형성하고 사기도 북돋웠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수 캠페인 외에도 영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NHS 직원을 위해 별도의 장보기 시간을 도입하는가 하면 글래스고 지역의 택시 운전사들은 의료진을 무료로 태워주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