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이 나왔다. 김진숙 전 행정복합도시개발청(행복청) 청장이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임명됐다고 10일 도로공사가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임식은 갖지 않고 서면 취임사로 대신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노후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졸음·화물차 등 교통사고 사망원인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개선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운영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연구개발(R&D)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 사업모델을 창조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합리적인 통행료 체계 개편 등 사회적 가치 구현과 공공의 이익 실현에도 충실히 하자”고 강조했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오전 수도권 인근 휴게소 안전 점검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하남방향)로 이동해 업체와 직원들을 격려하며 “고속도로 시설에 대한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입주업체 등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내수경제 활성화, 지역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는 인천 출신으로 1988년 기술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국토해양부 기술기준과장, 국토지리정보원 관리과장, 항만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현 국토교통부에서 건축정책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내고 2017년 9월부터 행복청 차장에 재직하다 이듬해 12월 행복청 청장으로 승진했다.
도로공사 사장직은 이강래 전 사장의 총선 출마로 2개월가량 공석이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