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이 고난주간과 부활의 의미를 기리며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급식봉사를 진행했다.
구세군 한국군국은 10일 오전 성 금요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든든한 한 끼가 될 삼계탕, 부활절 달걀과 함께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나눠줬다. 구세군 관계자는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도 전날 동일한 행사가 진행됐다”며 “따뜻한 한 끼로 쪽방 주민 분들이 마음의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구세군이 운영하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새뜰집을 방문한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음식과 물품을 담은 봉투가 인당 한 개씩 지급됐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을 비롯한 사관들이 직접 방문해 위로를 건넸다. 장 사령관과 구세군 대한본영 사관들이 총 두 개 조로 나뉘어 돈의동과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에게 총 800인분의 음식과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하나님 앞에서 이웃과 더불어’라는 주제로 성 금요일을 맞이해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무료 급식마저 줄어들어 이중고에 처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로하려는 취지에서다.
장 사령관은 “많은 곳에서 필요한 것이 모자라 불편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오늘 작은 마음과 정성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저희의 섬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