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조사 중 “마약 구하다 싸웠다” 실토한 탈북민 부부

입력 2020-04-10 17:12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가정폭력 신고로 조사받던 탈북민 부부가 마약을 상습 투약했다고 고백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의정부 시내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남편과 아내, 자녀를 분리 조치하고 다툼이 일어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탈북민으로 드러났는데, 마약 때문에 싸웠다는 진술이 등장했다. 경찰이 추궁하자 부부는 다시 사실이 아니라며 잡아떼다가 결국 “필로폰을 투약해 왔고 마약을 구하는 문제 때문에 싸웠다”고 털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당시 마약에 취해 있거나 현장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마약이 유통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