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주도의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해 거의 모든 도민이 ‘필요하다’(95.5%)고 답했다. 우선 지원 대상으로는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25.2%), ‘무급휴급자 및 실직자’(22.4%), ‘저소득층’(18.1%)을 꼽았다.
제주연구원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긴급생활지원금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를 벌이고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제주연구원 제주데이터센터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제주 전지역을 대상으로 인구비례에 의한 성·연령·지역별 총 507개의 표본을 추출해 면접원에 의한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지급 필요성’에 대해 95.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지급이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의 삶 개선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효과 있음’(74.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책 효과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16.8%), ‘효과 없음’(5.5%), ‘잘 모르겠다’(3.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민을 중심으로 ‘선별적 지급 시 기준’에 대해서는 ‘소득수준 기준 지급’(42.3%)과 ‘소득수준 기준으로 지급하되 취약계층 및 영세상인 등 선별적 지급’(36.9%)으로 나타나 소득수준이 주요 기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인 가구 소득기준 지급대상은 ‘소득하위 50% 이내’(38.0%), ‘소득하위 70% 이내’(31.6%), ‘소득하위 60% 이내’(2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수준 기준 지급 시 부동산 등 소득인정액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포함해야 한다’(70.9%)가 우세했다.
4인 가구 기준 재난긴급생활지원금 적정 지원 금액은 ‘80만원’(77.5%), ‘50만원’(7.6%), ‘60만원’(5.6%), ‘70만원’(4.8%), ‘ 40만원’(4.5%)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지급방식은 ‘일괄지급’(91.9%)이 우세했다. 분할지급을 할 경우 분할 지급 회수는 ‘2회’(65.8%)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