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물 경제 빠르게 회복…벌써 ‘V자 반등’

입력 2020-04-10 15:37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0일 건설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진앙지인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실제 제조업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PMI의 하부 항목인 수출 주문과 수입의 지난달 수치가 전달과 비교해 각각 17.7%포인트와 16.5%포인트 급상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5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나타내고, 반대로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충격이 심각했던 지난 2월 중국의 제조업 PMI는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주요 기업의 76% 이상이 전날 기준으로 정상 수준의 70% 이상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모두 조업을 재개해 일간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27일 기준 대규모 슈퍼 체인과 편의점, 상가 등의 영업 재개율이 95%를 넘었으며 80%의 외식 서비스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했다고 상무부는 밝혔다.

자동차 판매업자들은 구매 주문이 정상 수준의 65%를 넘는다고 전했다. 중국승용차협회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가 104만대로 전달보다 300% 급증했으며 소매점의 90% 이상이 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도 대다수 주요 사업에 다시 착수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지난 1일 기준 전국 15만8700개의 주택과 도시 기반시설 건설 사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부도 지난 1일자로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4억원)을 넘는 기업의 94.2%가 전국 169개 국가 첨단기술 단지에서 조업을 재개했고 이들 중 35곳은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