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 간호사의 웹툰이 미국 언론에 소개됐다.
LA타임스는 9일 한국 간호사가 그린 코로나19 웹툰을 다수의 컷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그림 속에는 ‘검체 채취하러 들어가는 감염내과 선생님’ ‘환자를 돌보는 지역 보육원 수녀님’ ‘샤워하고 나온지 몇 분 안돼서 급하게 방호복 갈아입는 간호사’ 등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매체는 방역복을 입고 한 시간 넘게 근무하는 의료진, 수건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 지친 몸을 이끌고 의자에서 쪽잠을 자는 간호사들, 마스크와 고글 자국 때문에 얼굴에 반창고를 붙힌 사람들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영웅’이라고 불렀다.
해당 웹툰을 그린 오영준 간호사도 소개했다. 매체는 “이 그림을 그린 웹툰 작가는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8년차 간호사다. ‘그림 그리는 간호사’로 유명하며 지난 2015년부터 페이스북에 ‘간호사 그림일기’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 간호사의 페이스북 링크를 첨부한 뒤에 그가 남긴 글을 영어로 번역해 소개했다.
오 간호사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최전선. 각자 자리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특히 대구에서 중증 환자 케어에 이 시간에도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합니다. (전 그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역경이 길어지면서 피로감이 쌓여가는 이 시점에 그 마음 잘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한번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영웅은 선생님들입니다” 등의 글을 게시했다. ⠀
매체는 한국 의료진들의 힘든 간호 업무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간호사들은 코로나19 격리 병동 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 의료장비 살균 작업부터 감염성 폐기물 처리, 환자들의 요구사항 들어주기 등을 한다”며 “다행히 의료진의 노력으로 하루 900명까지 치솟던 한국 확진자 수는 50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