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별 시즌 MVP에 이름을 올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몸값은 하락했다.
영국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8일(현지시간) EPL 구단별 MVP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9년~2020년 시즌 EPL 토트넘 홋스퍼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MVP로 선정하며 “올 시즌을 3분의 2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팀 내 최다인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손흥민이)지난 2월 아스톤빌라전까지 5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9골 7도움의 활약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골 2도움, 잉글랜드 FA컵에서는 2골을 기록했다. 특히 아스톤빌라전에선 오른팔이 골절되는 부상에도 끝까지 뛰며 멀티골로 토트넘 승리를 끌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몸값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축구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 전 세계에 걸쳐 90억 유로(약 11조9500억 원)가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이트가 분석한 손흥민의 추정 이적료 역시 6400만 유로(약 85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8000만 유로(약 1060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약 200억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 사이트에서 손흥민의 몸값이 하락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