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여물·배설물로 가득…유명 마켓서 버젓이 팔린 ‘이물질 곱창’

입력 2020-04-10 14:51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여물과 배설물 등으로 보이는 이물질로 가득 찬 곱창이 유명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페북, 인스타 유명마켓 음식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에는 소여물과 배설물 등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곱창 안에 들어 있었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이 글은 공익을 위한 글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명마켓 음식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다”며 “곱창 너무 좋아해서 사 먹었는데 곱창 안에서 지푸라기, 소여물, 소 배설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센터 확인 결과 배설이 맞다고 한다. 내 인생 즐거움을 하나 잃었다”라고 적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평소 즐겨 먹었었는데 앞으로는 못 먹겠다” “충격이다” “돈 주고 똥을 먹고 있었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게시된 글의 댓글로 “해당 이물 건의 경우 유통 전문 판매원으로서 제조공정을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잘못이고, 원물 세척을 미흡하게 한 제조사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해당 이물질은 소화가 덜 된 목초이며, 고객님과의 통화에서도 안내해 드린 바 있다. 제조사 측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 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 업체 품질 관리 담당자도 추가적인 공정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업체는 “업체와 제조사의 귀책 사유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님께는 보상을 진행하려 하고 있으나,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보상의 규모가 업체에서 보상해 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상회하여 보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