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지자체 최초 3D 가상 원격수업 시스템 지원

입력 2020-04-10 12:13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D(차원) 가상 원격수업 시스템을 갖춰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맞게 된 학생과 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9일 개관한 ‘강동 e-스튜디오’는 원격수업 기자재 부족 등으로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개인 핸드폰으로 촬영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학생, 학부모 등의 불안감 해소와 원활한 학업 증진을 위해 조성됐다. 3D 가상스튜디오는 동영상 제작과 실시간 방송 송출, 녹화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12개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장면, 3개의 가상모니터, 4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개관식에서는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최진관 성덕고등학교 교장,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e-스튜디오에서 콘텐츠 제작 법, 실시간 대화형 온라인 콘텐츠 체험, 성덕고등학교 과학 선생님의 화상수업 시연회가 열렸다.

구는 지역 내 60개 초·중·고 교사들에게 개방해 온라인 수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화상대화 등을 통한 실시간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이 느끼는 학습공백을 최소화활 계획이다. 다음 주 초부터 온라인 수업 종료 시까지 신청을 받아 매주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교사일정 공백시간을 활용해 고3 수험생을 위한 입시・전공상담, 독서토론 등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진학・학습에 대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운영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10일 “교사와 학생들이 원격수업 준비에 갖는 어려움과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e-스튜디오를 조성했다”며 “학습을 원하는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 콘텐츠를 접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동형 스마트 교육 체계를 점진적으로 구축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