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화제를 모으면서 배우 김희애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3일 JTBC 유튜브에는 “‘부부의 세계’ 지선우 그리고 김희애”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김희애는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여러가지의 감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배우로서 큰 과제였지만 그게 도전이자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선우 역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선우는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다. 거기서 오는 트라우마도 굉장히 커서 ‘과연 이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센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선우가 가진 모든 감정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공통된 감정이기 때문에 무섭고 이해가 안 가다가도 연민이 가고 동정이 가게 된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처음에는 물음표였을 수 있으나 어느 순간 강한 느낌표가 되어 지선우를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부부의 세계’의 원작은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닥터 포스터’다. 부담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지지 말아야지’ 하는 욕심을 좀 내봤다. 그게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고 시청자분들도 그러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편 역을 맡은 배우 박해준에 대해서도 물었다. 첫인상이 어땠냐고 묻자 “처음에 리딩하려고 만났을 때 구수한 느낌이 들었다. 그분의 성향 자체가 털털하고 유머러스한 부분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저 나이 또래 남자배우가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역할이 있구나’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토록 독하고 강하고 인간의 밑바닥 내면까지 보여주는 드라마가 있었을까?’ 대본을 쓰고, 촬영하고, 편집하고, 음악을 넣는 것까지, 최고의 스태프들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JTBC 스튜디오의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