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일반 담배)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체내에서 검출된 니코틴, 발암물질의 양이 일반 담배 흡연자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만 19세 이상 3004명을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해 온·오프라인에서 조사한 ‘2019년 흡연자들의 흡연행태 변화 조사’ 결과를 1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일반 담배와 신종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일반 담배만 피우는 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3~4월 1차 조사 당시 일반 담배만 흡연하는 경우는 371명이었으나, 이 중 약 28%는 궐련과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행태로 전환해 2차 조사에서는 223명이 됐다. 일반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혼용하는 ‘삼중 사용자’는 2차 조사에서 1차 조사(146명)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311명으로 집계됐다.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의존도는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일반 담배는 3.5±(2.1)점, 궐련형 전자담배는 3.2(±1.8)점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2.9(±1.8)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