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IC·집적회로) 시장 규모가 3458억달러(419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IC인사이츠는 지난 1월 반도체 시장이 올해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전망치를 3%로 낮췄다.
지난 3월 전망치 발표 당시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중국 지역으로 한정됐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 확산이 두드러지며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9일 기준 45만명을 넘어서 지난달 19일 대비 45배 이상 증가했고, 유럽 지역 또한 환자가 75만명에 육박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온라인 트래픽 급증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을 것이란 예측이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1분기 실적은 반도체 강세가 실적 하락을 막았다는 평가였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인터넷 데이터 수요가 늘면서 서버·데이터용, PC용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증가로 업계는 신규 서버 증설에 나서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