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 코로나19 특별 격려금 100만원…금호석유화학

입력 2020-04-10 10:35 수정 2020-04-10 17:57
금호석유화학 공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로하고, 소비를 늘려 사업장 주변의 소상공인들을 돕는다는 취지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격려금은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한 11개 계열사 직원 2221명이다. 대상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0일 전 직원에게 100만원씩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11개 계열사에 근무 중인 2221명이다. 격려금 총액은 약 22억원이다. 직급이나 연차 상관없이 신입사원과 비정규직에도 같은 액수를 지급했다. 임원(62명)만 예외로 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직원들은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등지의 각 소속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둔화하며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는 상황에서 이번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비 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성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실시함에 따라 민간 영역에서 선제적인 자세로 위기 극복 활동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계신 모든 소상공인분들에게 이번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6일 금호석유화학 노사의 2020년 임금협상 합의. 금유석유화학 제공

최근 금호석유화학 3개 노동조합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 조정권을 사측에 위임했다. 금호석유화학 노조는 지난 6일 3개 노동조합이 사측에 올해 임금 협상 관련 사항을 위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당시 “코로나19로 발발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조가 한목소리로 임금조정 권한을 위임해줘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격려금 지급은 이 임금협상 조정권 사측 위임 결정이 전 그룹 계열사로 확산함에 따라 사측이 노조의 양보에 화답하는 의미도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