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라젠 대표 등 2명 구속영장 청구… 수사 본격화

입력 2020-04-10 10:09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라젠 전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신라젠의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시가총액이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 대표이사를 지냈고, 문은상(55) 현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에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