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내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전날 채용정보 사이트 링크트인 라이브 채팅을 통해 “현재 세계 곳곳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100개 가운데 10개는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그가 호평한 백신에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와 제약회사 모더나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이 포함됐다.
다만 게이츠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백신의 출시는 내년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 재단이 자금을 지원하는 백신이 최대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며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게이츠가 세운 재단은 여러 제약회사와 협력 중이다.
이어 미국이 내달까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경우 제조업과 건설업무가 재개될 것이라고 봤다. 또 학교도 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포츠 경기의 경우 백신이 개발돼 충분한 사람들에게 공급되기 전까지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국제적인 의료 협력과 감시 등을 통해 얻은 교훈이 다음에 나타날 전염병의 세계적 확산을 방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