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관련해 “일부 소상공인 지원센터 앞에서 여전히 긴 대기 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소상공인 금융지원 신속 집행방안에 따라 지난 1일 시중은행의 이차 보전 대출이 출시됐다”며 “기업은행의 위탁 보증부 초저금리대출도 1일부터 접수가, 6일부터는 심사가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일 이후 기업은행을 통해서만 9만건 수준, 시중은행을 통해서는 4만건 수준의 대출 접수가 이뤄졌다”며 “시중은행은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비해 많은 지점과 인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보다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사업장의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휴업수당의 최대 90% 수준까지 인상하고 지원신청 증가에도 차질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청 절차 간소화, 전산시스템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단가를 월 4~7만원 인상하는 등 추가 지원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김 차관은 관광·항공·해운·외식 등 주요 업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조치로 “관광기금 무담보 특별 융자의 경우 이미 330억원을 집행해 5월 내 1000억원의 집행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비용항공사를 위한 금융지원 역시 지원목표 3000억원 중 1260억원을 이미 집행했다”고 추진 상황을 밝혔다.
김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제조업 등 금번 사태로 인한 직접적 충격인 적은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위기 극복 이후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이 오히려 더 강화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봉쇄조치 완화 후 감염병의 재발 가능성, 과거보다 밀접해진 글로벌 연계성, 경제 심리와 생산활동 회복에 걸리는 시차를 고려하면 아직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