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 어느새 6000명 돌파… 이틀 연속 500명 넘어

입력 2020-04-10 06:2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앞둔 7일 오후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이틀 연속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6000명을 돌파했다.

일본 NHK 방송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발표를 인용해 9일 오후 8시 30분 기준 52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하루 최다 확진자인 515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6204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가 6000명대에 들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7일 도쿄도 등 7개 도부현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이후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도쿄도에서만 18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쿄도 역시 전날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인 144명을 넘어서며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181명 중 67%인 122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대규모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도쿄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1519명이다.

오사카에서도 일일 확진 판정으로는 최대인 92명을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가 616명으로 늘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2명 늘어난 118명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