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문석균 “의정부 전입 한 달 남짓 오영환, 공개토론 하자”

입력 2020-04-09 23:29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9일 오후 호원동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도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호원동 지역 집중유세를 통해 의정부시 전입 한 달 남짓 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후보를 저격하며 누가 더 의정부를 위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에서 열린 지역 집중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의정부 4대 100년의 뿌리로 50년간 의정부에서 온몸으로 민주당을 지키고 문재인 정권을 위해 제 발로 뛰고 제 손으로 당선시켰다”라며 “저는 뼛속까지 의정부사람이고, 뼛속까지 민주당 사람이다. 저는 결코 민주당도 의정부도 떠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오영환 후보는 의정부를 원해서 오지 않았고, 당이 가라고 해서 의정부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에 3월 4일에 전입신고를 한 사람과 50년을 산 사람 중 누가 의정부를 지키겠는가”라며 “이번 의정부 국회의원 선거는 지킬 사람과 떠날 사람의 선거”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 후보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오영환 후보와 공개토론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누가 더 의정부 국회의원으로 적합한지 의정부시민들 앞에서 평가받길 원한다. 오영환 후보는 두려운 것인가”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토론을 거부한적이 없었다. 오영환 후보는 의정부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하지 않았나. 의정부시민에게 평가 받을 자신이 없는가. 저는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넘겨받은 의정부시 청년들도 후보들 간의 정책과 비전 등 비교를 위해 토론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의정부 2동에 살고있는 청년 홍소연(25)씨는 “우리가 의정부를 맡겨야 할 사람은 의정부시 전입 겨우 37일된 신입으로 등떠밀려온 사람인지, 의정부4대 100년의 후손인 의정부를 지켜온 사람인지”라며 “유권자 분들이 현명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 행사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자리에 서게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년 A씨(26)는 “많은 지지를 받는 오영환 후보에게 부탁의 말이 있다”며 “공보물과 TV토론 말고 후보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알 수 있는 토론의 기회를 한 번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오 후보의 토론회 참여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선관위의 후보자 토론회 중 7분이 주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 문 후보는 오 후보를 포함한 상대 후보에게는 질문 없이 본인의 얘기만 하고 뒤늦게 공개토론을 하자고 한다”며 “그동안 거리 곳곳에서 조용히 선거운동을 벌여온 그대로 전념하며 선거활동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문 후보의 공개토론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오 후보는 지난 7일 의정부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의정부갑선거구 후보자토론회를 통해 “민주당에서는 우리나라 정치 세대교체와 의정부의 보다 확고한 변화를 위해 이 자리에 세워주셨다”며 “의정부에 젊음을 맡기겠다 의정부를 위해 땀을 흘리겠다 의정부 시민의 저력으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