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김기인 “탑 칼리스타, 장점 못 살려 아쉬워”

입력 2020-04-10 10:00

“승강전도 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이겨서 다행이죠.”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이 6연패에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는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2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는 7승9패(세트득실 -5)를 기록, 6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불씨를 지켰다.

김기인은 지난 6연패 기간을 되돌아보며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핀전 이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그는 아울러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팀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시도는 해봤는데, 아무래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 다들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지다 보니까 팀원 간에 신뢰가 떨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오늘은 탑 칼리스타를 선보였다. 사용하는 선수가 많지는 않은데
“라인전이 센 챔피언이다. 그 장점을 활용해 게임을 풀어나갔어야 했는데 갱킹을 당한 시점부터 조금 아쉬웠다. 숙련도에 자신 있는 선수들은 아마 있을 것이다. 팀에 자신을 맞추다 보니 안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전 상황에서 좋은 챔피언이다.”

-아직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설령 나머지 경기에서 다 이기더라도, 경쟁 팀들이 전승한다면 우리가 포스트 시즌에 참가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들었다. 운에 맡기려고 한다. 다만 우리가 열심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인다면 운도 잘 따라오지 않을까.”

-끝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에 연패를 많이 했다. 팀 내부적으로도 그랬지만, 팬들께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으셨을 것이다.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