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로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게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T1 ‘칸나’ 김창동이 KT 롤스터와 맞대결을 앞두고 탑라이너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1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13승3패(세트득실 +16)를 기록한 T1은 바로 내일인 10일 KT와 대결한다.
이날 그는 ‘서밋’ 박우태와 두 차례 붙었다. 박우태는 아트록스만 골랐고, 김창동은 루시안과 제이스를 선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창동은 “1세트는 상대 정글러가 전투력이 센 올라프여서 CS를 받아먹는 식으로 플레이했다. 2세트는 생각했던 것처럼 사려야 할 때 사리고, 밀어야 할 때 미는 방식으로 임했다”고 라인전을 복기했다.
최근 주류 픽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챔피언 제이스에 대해선 라인전 능력을 좋게 평가했다. 김창동은 “최근 조금씩 능력치가 상향되고 있어 솔로 랭크에서 많이 사용해봤다”면서 “강력하고 라인전도 준수해 코치, 감독님께 사용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챔피언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김창동은 제이스의 포킹 능력을 높게 쳤다. 그는 “경기 초반에 협곡의 전령을 얻기 위해 탑과 바텀이 스와프를 하게 됐을 때, 또는 상대 정글러가 가까이 있어 라인을 지워야 할 때 멀리서 포킹할 수 있어 좋다”고 설명했다.
패배했던 담원 게이밍전에 대해선 챔피언 상성의 이해도가 낮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1세트 밴픽 때 감독님께서 럼블과 다른 챔피언 중 하나를 선택할 권한을 주셨다”면서 “고민 끝에 럼블을 골랐는데, 당시 제가 럼블 대 제이스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고 곱씹었다.
다음 경기인 KT 롤스터전에 대해선 탑라인 주도권을 승부처로 전망했다. 김창동은 “KT가 최근 약간 부진했지만, 잘하는 팀이라 생각한다”면서 “똑같이 연습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탑라이너 간 맞대결에 대해선 “1대1로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