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품질 미달의 ‘중국산 마스크’로 골치를 썩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국에서 200만개의 수술용 마스크와 23만개의 마스크를 구매했다.
핀란드 보건 당국은 8일 마스크에 대한 품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마스크가 의료 환경에서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사용하기에는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거주 간호 시설이나 자택을 방문하는 간호인이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란드 당국 관계자는 “중국 마스크 시장은 극도의 혼란 상태”라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장비를 주문한 뒤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 네덜란드, 터키 등도 중국에서 산 마스크를 돌려보낸 바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기준 핀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605명, 사망자는 40명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