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 하수도 맨홀 작업 중 가스 질식 사고…3명 사망

입력 2020-04-09 17:29 수정 2020-04-09 17:33
강서소방서 제공

부산 한 하수도 공사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모두 숨졌다.

9일 오후 3시20분쯤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하수도 공사장 맨홀에서 작업하던 이모(59), 송모(62), 염모(52)씨가 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숨진 이들은 모두 중국교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작업자는 관 지름 0.8m, 깊이 4m 크기의 맨홀에서 작업하던 중 알 수 없는 가스에 질식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작업자들은 40여 분만에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19 대원이 질식사고가 난 맨홀에 대한 가스 측정을 진행한 결과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검출됐다.
강서소방서 제공

이날 함께 작업하던 작업자 2명은 맨홀 밖에 있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하수도 공사는 부산시가 발주하고 O 사가 시공을 진행했다.

경찰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