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지 100일 만이다. 미국에서는 또다시 하루 사망자 최다 증가 기록이나왔다.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세 전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하루 새 1746명 사망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오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1만8773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8만8505명으로 9만명 선에 다가섰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43만5128명으로 전 세계 감염자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일일 사망자 수는 발병 이후 최고치인 1736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로 인한 사망자 수(1만2469명)를 넘어섰다.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7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은 폭발적인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스페인이 14만8220명, 이탈리아가 13만9422명, 독일이 11만3296명, 프랑스가 11만2950명 확진자가 각각 집계됐다.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는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대에 머물렀다. 확산세가 한창일 때는 6000명 가까이도 발생했다. 다만 뒤늦게 확산된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 확진자 증감 추세 ‘상승→하락’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5일간의 신규 환자 수를 산술평균해서 나온 수치로 증감 폭을 비교하고 있다. 지난 3일 이후 미국의 신규 확진자 증감 추세를 ‘상승’에서 ‘하락’으로 수정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유럽국가들은 봉쇄조치 완화를 검토 중이다. 경제 정상화를 위해서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노르웨이는 다음 주부터 단계적인 봉쇄 완화를 시작한다.
아시아, 일본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
8일 일본은 국가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 내 확진자 수는 4982명이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하면 569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하루 최다 규모인 1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623명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봉쇄를 해제한 중국은 해외 감염 유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와의 국경을 봉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