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수업 스트레스 털어버리세요…호남대 연합밴드 ‘지극정성’ 감동 공연

입력 2020-04-09 15:06 수정 2020-04-09 21:20

베이스 전자기타를 연주하는 중년의 대학교수와 중국어 전공 대학생이 키보드를 연주하는 락공연을 펼쳤다. 여기에 멋진 선글라스를 쓴 대학 교직원까지 한 데 뭉쳤다.

호남대가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지 못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밴드공연을 선물한 것이다.

교직원과 학생, 동문이 힘을 합쳐 결성한 연합밴드 ‘지극정성’은 9일 오후 2시부터 봄꽃향기 가득한 대학내 중앙잔디광장에서 외식조리학과 김영균 교수가 리더를 맡아 이색공연을 벌였다.

이들은 유튜브 ‘호남대TV’를 통해 온라인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호남대 대학혁신본부(본부장 송창수)가 주관한 공연에는 김영균 (외식조리과학과, 베이스) 유재연(언어치료학과, 보컬) 교수와 서종석 계장(산학협력단, 세컨기타), 김민정(중국학과 3년, 키보드), 신지영(중국어학과 3년, 퍼스트기타), 이현(문화산업경영학과 졸업, 드럼) 씨 등 6명이 밴드멤버로 참여했다.

연합밴드 ‘지극정성’은 이날 봄꽃이 만개한 잔디광장에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사랑의 재개발’을 연주했다. 또 미디어영상공연학과 3년 정성현 씨는 ‘지금 이 순간’, ‘대성당들의 시대’ 등 뮤지컬 2곡을 열창했다. 미디어영상공연학과 고용한 교수와 최석영(4년) 학생은 음향과 믹싱 작업을 지원했다.

호남대는 앞서 지난 4월 2일에는 총학생회, 단과대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선배들이 직접 벚꽃과 매화꽃 등이 만발한 캠퍼스 곳곳을 순회하면서 학교를 소개하는 ‘2020 호남대 온라인 알짜스쿨, 선물해 봄’을 진행해 신입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연합밴드 지극정성의 공연과 2020 온라인 알짜스쿨은 유튜브 ‘호남대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송창수 대학혁신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등교가 미뤄지고 지루한 온라인 수업으로 캠퍼스를 찾지 못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을 위해 밴드공연을 마련했다”며 “비대면 수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작음 즐거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