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와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가 시행되면 외국인 입국자 숫자가 300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국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입국객 수는 매일 1000∼1500명 사이에서 변동이 있다”며 “약 20∼30%가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 정도 범위라면 (사증 면제와 무사증 입국정지가 시행됐을 때) 300명을 조금 넘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들에 대해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잠정 정지하고, 불요불급한 목적의 외국인 입국 제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발 입국을 막고 있는 국가나 지역은 148곳이다. 이중 호주와 캐나다 등 무비자 입국 국가 34개국, 프랑스와 러시아 등 비자면제협정 체결국 54개국 등 총 88개국이 적용 대상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기준 해외 입국자가 2000명대 수준이었는데, 7일 기준 1000명대 초반으로 많이 감소했다”며 “해외 입국자의 (검역) 강화 조치에 따라 해외 입국 사례는 상당 부분 줄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국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전날 기준 5만1836명으로, 이 중 4만393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