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산나물축제·소백산 철쭉제’, “2021년으로”

입력 2020-04-09 13:30
경북도내 대표적인 봄 축제인 소백산 철쭉제와 영양 산나물축제가 잇따라 취소됐다. 사진은 소백산 철쭉. 영주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북도내 대표적인 봄 축제인 소백산 철쭉제와 영양 산나물축제가 잇따라 취소됐다.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이사장 장욱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다음 달 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0년 소백산 철쭉제’를 취소한다고 9일 밝혔다.

재단은 앞서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침과 지자체 행사 운영지침에 따라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신중한 검토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가 취소됨으로써 해당 사업비는 시 차원에서 예산을 재편성해 ‘코로나19’ 관련 대응 예산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재)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축제가 취소돼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며 “2021년 소백산 철쭉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비대면으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영양군도 다음달 7일부터 4일간 개최할 예정이던 ‘제16회 영양 산나물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영양군은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 및 (재)영양축제관광재단이사회를 열고 최근 이같이 결정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확산 방지 및 주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군은 산나물축제 취소로 판로가 막힌 산나물 판매를 위해 경북도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트 '사이소'에서 영양 산나물 특별판매전을 개최해 판매할 방침이다.
또 부산 롯데백화점에서도 영양군 농·특산물 특판행사를 갖고 산나물을 판매할 예정이며 영양전통시장 내에 산나물 상설장터도 운영한다.

특히 산나물 재배(판매) 농가에 택배비와 포장용 박스 지원 등 다양한 판매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군의 대표축제인 산나물축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 축제 취소 결정이 어려웠다”며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