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울경 상장기업 순이익 81.6% 감소

입력 2020-04-09 13:09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81.6% 급감하는 등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2019년 부·울·경 상장기업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결산한 지역 상장사 178개 사 매출액은 66조 2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1918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은 1조 8472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2.8%(547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 하락 폭은 더 크다. 지난해 순이익은 1739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729억원 무려 81.6% 급감했다.

178개 상장사 가운데 흑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64.6%인 115개 사였다. 적자를 본 기업은 63개 사로 35.4%를 차지했다. 흑자 기업 중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7개 사로 나타났고, 적자기업 가운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26개 사였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영업이익이 29.2% 줄었고 코스닥상장 기업의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지역 상장사 70개 사의 실적은 다소 나아졌다. 울산지역 25개 사와 경남 지역 83개 사의 이익률은 감소했다. 부산지역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반면 울산과 경남 지역 상장사 영업이익은 각각 11.4%와 46.3% 감소했다.

부·울·경 상장법인의 총자산은 15조 8976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줄었다. 부채는 6조 9940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조 3124억원(3%) 늘었고 부채비율은 95.4%로 12.9%P 증가했다. 지역별 부채비율은 부산이 72.8%로 20.0%P, 울산은 64.9%로 2%P, 경남은 118.6%로 13.6%P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 5개사는 쿠쿠홀딩스, 삼강엠엔티, 와이오엠, 범양건영, 큐로 순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개사는 현대공업, 디오, 대한제강, 오리엔탈정공, 브이에이치코리아 순이었고 순이익 증가율 상위 5개사는 한국프랜치공업, 세종공업, S&TC, 송원산업, 디오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