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정부가 입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후 영향을 분석해 해제를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후베이성 입국) 비자 제한 조치는 현재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추이 평가를 통해 (입국 금지 해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4일부터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 왔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현지시간) 우한 봉쇄령을 해제했다. 지난 1월 23일 봉쇄 이후 76일 만으로 우한 지역 내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졌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발표를 신뢰할 수 있는 지 여부는 정부 당국자가 판단할 몫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집계 결과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8일 동안 보고된 885명의 신규 감염자 중 68%인 601명이 발열 또는 기침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였다. 특히 이들 중 절반 가까운 279명이 후베이성에서 보고됐다. 중국 정부조차 무증상 감염자 발견 즉시 보고할 것을 지침으로 내린 상태다.
우한 봉쇄가 해제됐지만 우한 톈허공항은 아직 국제선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우한에서 온 이들이 해외로 가는 항공기에 바로 탑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