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차명진 막말 논란에 “너무나 참담한 심정”

입력 2020-04-09 12:11 수정 2020-04-09 12:27

김남국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단원을)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후보로서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차명진 국회의원 후보(경기 부천병)의 막말에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며 “인면수심의 차 후보에게 공천장을 준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백배사죄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내 세월호 가족의 상처를 후벼판 차 후보에게 미래통합당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천장을 주었다”면서 “차 후보는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어김없이 막말을 쏟아냈다”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도마뱀 꼬리 자르듯 차후보의 제명으로 위기를 넘기려 한다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차 후보는 이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일부 후보자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으로 곤혹을 톡톡히 치리고 있다.

최근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가 30~40세대 비하 발언과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연이틀 논란을 일으켜 미래통합당은 제명해 후보직을 박탈했다.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차 후보가 파문을 일으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김 후보와 차 후보의 막말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전날 황교안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당 차원의 두 번째 사과였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