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4월 1주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수도권도 0.14%→0.12%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00%→-0.01%로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29%) 세종(0.24%) 경기(0.17%) 대전(0.11%) 충북(0.01%)은 상승, 전남(0.00%)은 보합, 제주(-0.06%) 경북(-0.05%) 충남(-0.05%) 대구(-0.04%) 서울(-0.04%)은 하락했다.
하락폭이 커진 서울은 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대출규제·보유세 증가·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영향으로 관망세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
강북은 마포(-0.04%) 용산(-0.04%) 광진구(-0.03%) 등에서 주요 단지 호가 내리며 하락폭 확대되고,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폭 높았던 노원(0.03%) 도봉구(0.03%) 등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북 전체가 40주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0.24%) 서초(-0.24%) 송파구(-0.18%)는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 내려간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폭 확대되었다. 강동구(-0.02%)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그외는 대체로 상승폭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5%)는 역세권 위주 상승, 영등포구(0.0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하락세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인천은 남동구가 0.46%, 연수구가 0.34%가 상승했으나 단기 상승에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지역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코로나19 확산과 규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됐다. 상승세를 이끌던 수원시 권선(0.00%) 영통구(0.00%)는 각각 21주, 39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 및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으로,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은 5대광역시 0.01% 하락, 8개도 0.02% 하락, 세종 0.24% 상승해 전체적으로는 -0.01%를 기록하며 하락전환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