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요양원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추이를 정확하게 집계할 수 없는 상태까지 치달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통제국장은 프랑스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사이 541명 늘어나 의료시설에서 숨진 환자가 총 763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집계는 오직 의료진들이 전선에 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병원만 포함된 숫자다. 은퇴 생활자와 장기요양시설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요양원에서 사망한 이들을 포함하면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11만2950명, 사망자는 1만869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 사망자 중 약 30%가 요양원에서 나왔다.
프랑스 정부는 요양원 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보건 당국은 최근에서야 요양원 사망자 수를 일부 반영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살로몽 국장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요양원의 데이터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는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하지 않았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