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온산읍과 서생면 일대 해양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해양관광개발 종합계획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해맞이 명소로 새해 소망을 비는 간절곶에 70m 높이의 소망타워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소망타워는 지상 1층은 안내센터, 2~3층은 소원금고, 최상층은 전망대로 구성한다. 원통 슬라이드를 통해 나선형 미끄럼틀로 하강하는 방식으로 놀이기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소망타워 내에 설치되는 소원금고는 간절곶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설치한다.
또 50t 이상 규모의 간절곶 소망의 종을 만들어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진하 일대에는 ‘낭만’을 주제로 낭만해변과 낭만광장 등을 조성한다. 진하해수욕장에 850m 규모로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명선도에는 분수를 조성해 음악을 활용한 분수쇼를 펼치는 등 밤바다에 이색 풍경을 연출한다. 아울러 진하 낭만광장을 조성해 인디밴드 버스킹 장소를 제공하면서 주기적인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솔개해수욕장 일대는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하고, 앞 바다에는 지상 10m, 지하 수심 6m 규모의 해중전망대를 건립하고 해중전망대 지상에는 간절곶까지 이어지는 짚라인을 설치하는 방안도 나왔다.
용역사는 각 제안 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해 총 사업비가 1984억원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제시된 사업은 대부분 공유지를 중심으로 추진·계획된다.
군은 6월 중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더라도 서생 일원에 대규모 관광자원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우리 군의 풍부한 해양경관자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도시 울주의 해양관광 미래상을 구현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주군 간절곶 서생면일대에 해양관광자원 개발 추진
입력 2020-04-09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