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 의정부 경민여중 출석 100%

입력 2020-04-09 11:33 수정 2020-04-09 12:07
경민여중 한호운 교사가 9일 가정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동교과 동학년 교사가 함께 2인 1조로 참여한다. 박재구 기자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 9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여자중학교에서도 3학년 첫 수업이 진행됐다. 온라인 수업의 편의성 덕분에 오프라인 수업보다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의정부 경민여중은 3학년 전체 수업으로 한호운 교사의 가정 교과를 1·2교시 함께 묶어 진행되는 블록타임 수업으로 정하고 9시15분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출석체크는 수업 5분전인 9시10분부터 진행돼 9시30분쯤에는 3학년 전체학생 114명 중 110명, 2교시에는 3학년 114명 모든 학생이 출석했다.

한 교사는 경민여중 구글 학교계정에 ‘가정적인한쌤’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수업은 동교과 동학년 교사가 함께 2인 1조로 참여해 수업이 진행됐다. 한 교사는 크로마키 기법을 활용해 유튜브 개인방송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업을 진행했다. 온라인 수업이 쌍방향으로 진행되는만큼 학생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한 교사의 즉각적인 답변도 이뤄졌다.
경민여중 한호운 교사가 9일 가정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민여중의 경우 지난달 23일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원격수업선도학교로 선정돼 지난달 30일부터 2·3학년, 지난 8일부터 1학년의 시뮬레이션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2일 1차 개학연기부터 자료를 올리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1단계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3일 2차 개학연기부터는 2단계 온라인 수업으로 교사들의 강의 영상을 송출하고 과제를 제시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3차 개학 연기부터는 실시간 수업으로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실제적 배움이 이뤄지도록 포커스를 맞춰 학습공백을 최소화했다.

이날도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1학년 영어, 2학년 역사 수업도 진행됐다. 개학 전 시뮬레이션 수업임에도 1학년 105명, 2학년 88명 등 전체 학생들이 출석해 100% 출석률을 보였다. 2학년 한 학생의 경우 울릉도 가족여행 중에도 수업을 듣는 열의를 보였다.

경민여중 정광덕 교감은 “100% 출석률이 흔하지 않은 편이지만 온라인 개학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출석률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경민여중의 경우 의정부 관내 65명의 교사가 포함된 에듀테크 미래교육 교사연구회 중심교로 활동하며 의정부 학교 중 온라인 수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민여중의 경우 2017년 경기도교육청 무선 인프라망 구축 사업에 선정돼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 역사, 기술, 과학을 이미 사용해 온라인 개학에 적응하기 훨씬 용이했다”며 “당시 지원받은 크롬북 기기를 활용한 수업진행 경험으로 구글 기반 실시간 수업에 타 학교보다 적응이 빠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