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금융개혁과 함께 4차 산업혁명으로 급속하게 재편될 세계 경제 변화에 대비해 친환경 신성장 동력인 수소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9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을 위한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투자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협력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수 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달 경남도·두산중공업·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이 제안한 ‘수소액화 실증플랜트 구축사업’이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에 최종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소액화 실증사업은 총사업비가 980억 원으로 두산중공업과 창원산업진흥원이 사업시행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게 된다. 이어 SPC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입지한 두산중공업 공장부지에 EPC방식(설계·조달·시공)으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를 건설하고 도시가스를 이용해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은 유지·보수·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수소액화 분야의 기술이전 및 부품 국산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는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되며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또 기체수소에 비해 저압인 액체 상태로 보관돼 안전성 또한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수소액화 분야는 고난이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 8개국에서만 운영돼 기술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남도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1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2019년 11월 경남도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및 20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수소는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의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산, 운송·저장,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은 연관산업 효과가 크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창출이 가능한 경남의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사업은 경남의 수소산업의 전주기 가치사슬 중 생산 분야에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