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49개 빈곤국가 ‘코로나 위기국’… “여파 더 충격”

입력 2020-04-09 09:26
북한 조선중앙TV는 봄을 맞이한 수도 평양 거리를 주민들이 즐기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주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옷차림은 가볍다. 조선중앙TV 캡처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등 49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로 지목했다.

WFP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전 세계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빈곤 국가들의 경제 및 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해당 49개 국가에서 “약 2억120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9500만 명은 극심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1220만명의 주민이 만성적인 식량 불안정과 영양 부족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농사철을 앞둔 아시아 일부 국가의 농업 생산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식량 가격 폭등으로 저소득 국가에 ‘파괴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