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뉴스” 美 뉴욕주에서만 하루 사망 779명 ‘최다’

입력 2020-04-09 09:26
병원 밖으로 옮겨지는 뉴욕의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779명을 기록했다. 하루 증가 폭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79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268명으로 늘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지난 2일 562명, 3일 630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594명, 5일 599명을 기록했다. 이후 6일 731명으로 다시 증가했는데, 7일에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들이 사망하면서 향후 수일간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나쁜 뉴스는 단순히 나쁜 것이 아니라, 끔찍하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주내 깃발의 ‘반기’(半旗) 게양을 명령했다. 반기는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깃발을 깃대 끝에서 기폭의 한 폭만큼 내려 달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미 NBC방송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총 14만9316명으로 집계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이 다소 둔화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입원자는 지난주 25% 증가했지만 7일부터 3%로 둔화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