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고객 숙인 김종인 “입에 못 담을 단어, 참으로 송구하다”

입력 2020-04-09 09:04 수정 2020-04-09 09:05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ㆍ15 총선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연이은 발언 논란에 대해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4ㆍ15 총선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끝맺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