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선포하는 ‘국가기도의 날’

입력 2020-04-08 21:11 수정 2020-04-09 11:36

서울기독청년연합회는 오는 10일 대한민국을 위해 금식하는 ‘국가기도의 날’로 선포했다고 8일 밝혔다. 서기청은 지난 10년간 국가적 예배 ‘홀리위크 미니스트리’를 진행한 단체로 10일 저녁 9시 극동방송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도회를 진행한다.

국가기도의 날을 기획한 서기청 대표 최상일 목사는 “처음엔 당연히 정부나 국회, 교계 연합단체를 중심으로 국가기도의 날을 선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했으나 현실적인 장벽,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불가능했다”면서 “기도 중 마치 기독 청년들이 주도했던 2·8 독립선언이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것처럼, 무명 청년들의 선포가 대한민국 국가기도의 날을 세우는 하나님의 방식이 될 것이라는 감동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서기청은 국가기도의 날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루 금식하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프로필 사진을 국가기도의 날 포스터로 설정해 홍보, 그날 온라인 기도회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40분간 진행될 온라인 기도회에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감독이 ‘민족을 살리는 기도’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선포한다. 라스워십, CCM 가수 지영이 찬양을 인도한다. 청년들은 자신의 회개와 겸비의 기도를 비롯해 고통받는 이들과 의료진, 이 땅의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의 회복과 복음 통일,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할 예정이다.

서기청 청년의 주도로 시작해 금식기도 운동을 하는 ‘그리스도의 계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10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서기청 회장 김지혜씨는 “에스더 시대에 온 이스라엘이 사흘간 금식기도 했을 때 역전의 드라마를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국가기도의 날을 통해 대한민국을 축복의 방향으로 인도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국가기도의 날에 동참하기 원하는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스도의 계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전염병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성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성전 앞과 주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에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대하 20:9)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